아이를 낳지도 않고 낳을 생각도 별로 없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가임여성의 무자녀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무자녀 가임여성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혼 여성은 1천 654만 9천 명으로 5년 전보다 62만 명, 3.9%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15∼49세의 임신 가능 연령대의 기혼여성은 거꾸로 85만 7천 명, 12.4%가 줄었습니다.
고용 불안정과 주거 비용 상승 영향 등으로 비혼 여성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15∼49세 가임기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지난해 88만 1천 명으로 5년 전보다 10만 3천 명, 13.2%나 증가했습니다.
또 자녀가 없는 가임여성 중 53%는 앞으로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5년 전 조사 때보다 15.7%가 증가했습니다.
[정남수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출생아 수 감소 등 출산력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무자녀 경향까지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낳지도 않고 낳을 생각도 별로 없는 상황,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돌봄교실 등의 감염 불안으로 아이 10명 중 6명은 부모가 낮에 아이를 직접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2%로 5년 전보다 9.9% 포인트 늘어 부모의 육아 부담이 15년 만에 가장 커졌습니다.
인구 이동과 관련된 자료도 공개됐는데,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도권 인구 쏠림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년 새 수도권 밖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는 97만 8천 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는 86만 2천 명이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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